퓨처비 챌린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선생님들을 위해 실제 수업 현장에서 퓨처비 챌린지를 실천하고 있는 교육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전합니다. 어떤 고민에서 출발했고, 어떻게 수업을 설계했고, 그 안에서 어떤 변화와 발견이 있었는지 매달 한 명의 교육자를 만나 생생한 교육 현장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퓨처비 챌린지 : 교실 속 이야기]가 새로운 도전 앞에 선 교육자에게 작은 용기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퓨처비 챌린지 교실 속 이야기 ①
상상으로 공감하기 – 이담초 박영식 선생님의 퓨처비 챌린지 실천기
"아이들이 문제 상황에 진심으로 몰입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선생님이 도와주지 않아도 스스로 해결하고 싶어져요"
경기도 동두천 이담초등학교의 박영식 선생님은 올해로 3년째 퓨처비 챌린지를 수업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발명 교실과 학급 수업에서 퓨처비 챌린지를 운영하며, 매달 FLC 월간 밋업에도 참여해 교육자들과 활발하게 교류합니다. 박 선생님이 수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어린이·청소년들이 세계 문제를 배우는 것을 넘어, 자신과 연결된 문제로 느끼고 몰입하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① 문제에 '감정으로' 몰입하는 법 : 페르소나
박영식 선생님은 처음 퓨처비 챌린지를 접했을 때,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가 과연 학습자와 연결될 수 있을지 회의적이었다고 말합니다.
“너무 선언적이고,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아이들은 세계 문제에 관심도 없고, 심지어 우리 지역의 문제조차 잘 모르거든요.”
하지만 수업 속에서 학습자가 점점 문제에 몰입하고,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보는 경험을 하면서 그 생각은 바뀌었습니다. 캠페인을 기획하고, 물건을 직접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내가 실제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변해갔고, 선생님은 “퓨처비 챌린지가 아이들의 세계 인식을 바꾸는 경험이라는 걸 느끼게 해준 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수업은 이렇게 진행합니다. 먼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함께 읽고, 그중에서 학습자 스스로 관심 있는 목표를 2~3개 고릅니다. 이때 박 선생님은 아이가 고른 주제 자체보다도 왜 그 목표를 선택했는지에 집중합니다. 그 이유 속에 학습자가 이미 품고 있는 관심과 문제의식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이후 학습자는 문제를 겪는 가상의 인물, 즉 페르소나를 설정합니다. 생김새, 이름, 나이, 직업, 사는 곳, 가족 구성 등 인물의 배경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하고, 하루 일과를 짧은 이야기로 적어봅니다.
“더러운 물이 문제야"라고 납작하게 생각하기보다 "물을 길어오기 위해 매일 2시간을 걷는 11살 여자아이"를 상상하게 되면 아이들이 달라져요. 내가 만든 캐릭터가 겪는 문제를 진짜 문제처럼 느끼게 되죠.”
내가 만든 캐릭터가 겪는 문제에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되면서 학습자는 적극적으로 문제를 탐색하게 됩니다. 페르소나를 만들기 어려워하는 어린이·청소년이 있다면, 선생님은 시야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질문합니다. 이렇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만드는 활동을 통해 학습자는 문제를 '정보'가 아닌 '감정'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도와주고 싶다”는 태도로 문제를 탐색하게 됩니다.
② 디지털 기술보다 중요한 것 : 상상하는 힘
퓨처비 챌린지를 시작하려는 많은 선생님이 ‘기술을 잘 몰라서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박영식 선생님 역시 그 부담감을 잘 알고 있지만 이렇게 답합니다.
“마이크로비트나 AI 기술을 몰라도 괜찮아요. 선생님이 ‘이 장치에 이런 기능이 있다고 상상해보자’고 안내만 해줘도 아이들은 자유롭게 상상하며 해결책을 그려냅니다.”
박 선생님은 기술을 구현하는 것보다 ‘기술을 상상하는 힘’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바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장치를 만든 모둠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바다 쓰레기를 모으는 로봇을 생각했지만, 물고기와 쓰레기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물고기가 싫어하는 초음파를 틀면 되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로 발전시켰습니다. 작동 원리를 정확히 몰라도, 학습자는 문제 해결을 위한 상상을 계속 이어갑니다. 바다 쓰레기 처리 너머의 피해를 보는 동식물이 있지 않을까 하고 섬세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공감과 상상의 힘이지 않을까요?
“디지털 기술을 직접 구현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아이들이 ‘이 문제는 꼭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그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상상해보는 과정을 경험하는 거예요.”
박영식 선생님은 기술 전문가가 아니어도 괜찮다며, 교육의 역할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 상상이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장치에 스마트폰 기능이 있다면 어떨까?" "AI가 들어간다면 뭘 할 수 있을까?" "드론이나 로봇은 어떻게 작동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만으로도 어린이·청소년은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며 사고합니다.
③ 선생님도 ‘함께 실험 중’입니다
매달 FLC 교육자 밋업에 꾸준히 참여하는 박영식 선생님은 FLC 교육자 밋업이 ‘수업을 위한 리허설’과 같다고 말합니다. 직접 학습자의 입장이 되어 활동을 해보는 경험을 통해 학습자가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을지, 그때 교육자가 어떤 식으로 안내해야 할지를 미리 체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FLC 교육자 밋업 : 창의적인 배움 환경을 실천하는 교육자들이 경험과 수업 아이디어를 확장하는 오프라인 모임
무엇보다 밋업을 통해 박 선생님이 크게 느낀 점은 ‘공유의 힘’입니다. 처음에는 다른 선생님의 프로젝트나 결과물을 보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밋업 중간중간 이루어지는 공유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이 겪고 있던 문제에 대한 힌트를 얻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박 선생님은 실제 수업에서도 중간 공유를 넣어 학습자가 서로의 과정을 나누면서 “나만 어려운 게 아니구나”를 느끼고, 친구들의 아이디어에 자극받아 자신의 생각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설계합니다.
“학습자가 되어 활동을 해보면, 아이들이 어디서 어려워할지,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를 몸으로 느끼게 돼요.”
박 선생님에게 퓨처비 챌린지는 교육자에게도 하나의 실험이며, 성장의 과정입니다. 교육자도 함께 경험하고, 질문하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계속해서 수업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가고 있습니다.
📌 교육 포인트 요약
SDGs 접근: 아이들의 관심을 반영한 페르소나 중심 접근
수업 흐름: SDGs 목표 선택 → 페르소나 생성 → 문제 탐색 → 상상 기반 해결책 설계
퓨처비 챌린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선생님들을 위해 실제 수업 현장에서 퓨처비 챌린지를 실천하고 있는 교육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전합니다. 어떤 고민에서 출발했고, 어떻게 수업을 설계했고, 그 안에서 어떤 변화와 발견이 있었는지 매달 한 명의 교육자를 만나 생생한 교육 현장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퓨처비 챌린지 : 교실 속 이야기]가 새로운 도전 앞에 선 교육자에게 작은 용기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퓨처비 챌린지 교실 속 이야기 ①
상상으로 공감하기 – 이담초 박영식 선생님의 퓨처비 챌린지 실천기
경기도 동두천 이담초등학교의 박영식 선생님은 올해로 3년째 퓨처비 챌린지를 수업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발명 교실과 학급 수업에서 퓨처비 챌린지를 운영하며, 매달 FLC 월간 밋업에도 참여해 교육자들과 활발하게 교류합니다. 박 선생님이 수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어린이·청소년들이 세계 문제를 배우는 것을 넘어, 자신과 연결된 문제로 느끼고 몰입하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① 문제에 '감정으로' 몰입하는 법 : 페르소나
박영식 선생님은 처음 퓨처비 챌린지를 접했을 때,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가 과연 학습자와 연결될 수 있을지 회의적이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수업 속에서 학습자가 점점 문제에 몰입하고,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보는 경험을 하면서 그 생각은 바뀌었습니다. 캠페인을 기획하고, 물건을 직접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내가 실제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변해갔고, 선생님은 “퓨처비 챌린지가 아이들의 세계 인식을 바꾸는 경험이라는 걸 느끼게 해준 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수업은 이렇게 진행합니다. 먼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함께 읽고, 그중에서 학습자 스스로 관심 있는 목표를 2~3개 고릅니다. 이때 박 선생님은 아이가 고른 주제 자체보다도 왜 그 목표를 선택했는지에 집중합니다. 그 이유 속에 학습자가 이미 품고 있는 관심과 문제의식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이후 학습자는 문제를 겪는 가상의 인물, 즉 페르소나를 설정합니다. 생김새, 이름, 나이, 직업, 사는 곳, 가족 구성 등 인물의 배경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하고, 하루 일과를 짧은 이야기로 적어봅니다.
내가 만든 캐릭터가 겪는 문제에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되면서 학습자는 적극적으로 문제를 탐색하게 됩니다. 페르소나를 만들기 어려워하는 어린이·청소년이 있다면, 선생님은 시야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질문합니다. 이렇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만드는 활동을 통해 학습자는 문제를 '정보'가 아닌 '감정'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도와주고 싶다”는 태도로 문제를 탐색하게 됩니다.
② 디지털 기술보다 중요한 것 : 상상하는 힘
퓨처비 챌린지를 시작하려는 많은 선생님이 ‘기술을 잘 몰라서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박영식 선생님 역시 그 부담감을 잘 알고 있지만 이렇게 답합니다.
박 선생님은 기술을 구현하는 것보다 ‘기술을 상상하는 힘’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바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장치를 만든 모둠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바다 쓰레기를 모으는 로봇을 생각했지만, 물고기와 쓰레기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물고기가 싫어하는 초음파를 틀면 되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로 발전시켰습니다. 작동 원리를 정확히 몰라도, 학습자는 문제 해결을 위한 상상을 계속 이어갑니다. 바다 쓰레기 처리 너머의 피해를 보는 동식물이 있지 않을까 하고 섬세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공감과 상상의 힘이지 않을까요?
박영식 선생님은 기술 전문가가 아니어도 괜찮다며, 교육의 역할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 상상이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③ 선생님도 ‘함께 실험 중’입니다
매달 FLC 교육자 밋업에 꾸준히 참여하는 박영식 선생님은 FLC 교육자 밋업이 ‘수업을 위한 리허설’과 같다고 말합니다. 직접 학습자의 입장이 되어 활동을 해보는 경험을 통해 학습자가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을지, 그때 교육자가 어떤 식으로 안내해야 할지를 미리 체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FLC 교육자 밋업 : 창의적인 배움 환경을 실천하는 교육자들이 경험과 수업 아이디어를 확장하는 오프라인 모임
무엇보다 밋업을 통해 박 선생님이 크게 느낀 점은 ‘공유의 힘’입니다. 처음에는 다른 선생님의 프로젝트나 결과물을 보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밋업 중간중간 이루어지는 공유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이 겪고 있던 문제에 대한 힌트를 얻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박 선생님은 실제 수업에서도 중간 공유를 넣어 학습자가 서로의 과정을 나누면서 “나만 어려운 게 아니구나”를 느끼고, 친구들의 아이디어에 자극받아 자신의 생각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설계합니다.
박 선생님에게 퓨처비 챌린지는 교육자에게도 하나의 실험이며, 성장의 과정입니다. 교육자도 함께 경험하고, 질문하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계속해서 수업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가고 있습니다.
📌 교육 포인트 요약
SDGs 접근: 아이들의 관심을 반영한 페르소나 중심 접근
수업 흐름: SDGs 목표 선택 → 페르소나 생성 → 문제 탐색 → 상상 기반 해결책 설계
교육자의 역할: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자, 자유로운 분위기 조성자
교육자 성장: FLC 밋업을 통한 학습자 체험과 중간 공유 문화 확산